다른 AI주는 오르는데,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자꾸 떨어질까?
최근 주식 시장을 보면 AI(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찍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같은 회사들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데, 정작 AI를 가장 먼저 실무에 녹여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주가가 자꾸 주춤합니다. 저도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데 왜 안 오르지?”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주식 시장의 반응은 단순히 ‘기술력’ 하나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답답했다, 왜 마이크로소프트만 안 오르지?
저는 ChatGPT가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꾸준히 지켜봤습니다.
AI를 오픈AI와 함께 상용화한 1등 공신이니까요. 그런데 엔비디아가 급등하고, 메타가 AI 투자 소식으로 폭등할 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상하게 힘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운이 없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시장이 보는 포인트가 달랐습니다.
주식은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의 기대에 반응하는데, 이미 AI 기대감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에 선반영돼 있었던 거죠.
AI 기대감, 이미 반영된 주식의 숙명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2023년 초부터 AI 투자와 기술력으로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Azure)와 오피스 제품군에 AI를 통합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죠. 하지만 그만큼 “AI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된 상태였습니다. 즉, 새로운 호재가 나와도 시장이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면 주가가 반응하지 않거나 오히려 빠질 수도 있는 겁니다. 이게 바로 투자자들이 말하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또 다른 이유, 실적보다 성장 속도
AI 사업이 아무리 잘 돼도, 단기간에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되긴 어렵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연구개발비와 인프라 투자가 먼저 들어가거든요.
엔비디아처럼 반도체를 팔아서 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서비스를 제품에 녹여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 즉, 지금은 ‘성장 준비기’이지 ‘수익 실현기’가 아닌 셈이죠. 그래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쉬어가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투자하면서 느낀 점
저도 예전엔 “왜 내 주식만 안 올라?” 하며 조급해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AI 시장 전체가 커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동시에 오를 순 없다는 걸요. 각자의 시점과 역할이 다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단기 급등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수익을 쌓는 구조를 가진 기업입니다. 이건 주식 초보일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반드시 이해해야 할 부분입니다.
내가 배운 ‘조급하지 않은 투자’
- 1. 주가보다 방향을 본다 – 일시적인 하락은 조정일 뿐, 기업의 방향이 맞다면 기다릴 가치가 있습니다.
- 2. 시장의 기대치를 읽는다 – 이미 반영된 기대는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되기 어렵습니다.
- 3. 단기 뉴스보다 구조를 본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제품 생태계’ 전체에 녹이는 중입니다. 즉, 장기 성장형 기업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속도보다 방향’
요즘 저는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안 오르는 이유를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AI 시대의 승자는 단기 급등주가 아니라, 꾸준히 기술을 실생활에 녹여내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락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의 숨 고르기일지도 모릅니다. 주식 시장은 결국 기다림의 싸움이니까요. 숫자보다 중요한 건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이라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배웠습니다.